5권이 나왔더랬죠. 마침 오늘이 번역본 발매일인가요? 죽죽 늘어지는 스토리에 의해 목차에 '아시아라이 저택의 신들. 전편'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이게 마지막 장이 맞다는 건 내용을 보면 표시가 나지만 6권에서 끝날지 7권에서 끝날지... =_=;;
내용불기가 되는 부분은 접습니다. 그 전에 늘 하듯이 공지
에 이어 작성합니다.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이란 일본의 월간지 COMIC GUM에 연재되고 있는 (어시스턴트 없는) 미나기 토쿠이치(みなぎ得一)의 만화로, '이로하 소시', '대부활제'와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세계관을 공유한 세 번째 상업지 작품입니다.
헌터 네임이란, '작품명'을 써놓고 '작가명'을 읽는 것으로, 예를 들어 심부 사샤(眞武 沙叉)의 헌터 네임은 '실락원'이라고 쓰고 '밀튼'이라 불리게 됩니다.
그런 헌터 네임이 왜 붙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와 함께 잡동사니들을 전해드립니다.
오오모노이미가미(大物忌神)(우카노미타마노미코토(宇迦之御魂命)) - 보나벤투라(야경(夜警)).
한국어 번역본 없음. 원제 Nachtwachen von Bonaventura(Nightwatches by Bonaventura). 최근에 나온 '나이트워치' 라는 소설 때문에 제목이 가려져서 내용은 찾을 수 없었음(...)
농사의 신. 이하 생략
하뉴 루이(羽生 累) - 헤르만(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수레바퀴 밑에서라고도 하는것같은데 그냥 민음사판 제목으로)
하뉴 루이는 아메노우즈메가 뿌려놓은 팔봉수육십사괘(八封守六十四卦, 그냥 줄여서 육십사괘라고 부르는듯)의 한 명인 풍화가인(風火家人). 유메미나가야(夢見長屋)의 주인.
풍화가인이란 주역에서 64괘 중 37번째 괘
요것
라우라는 지난번에 이야기했지만 마침 5권에 나왔기에 써붙이자면 '수택절(水澤節)'
요것 (60번째 괘)
카네야스 빙고(兼康 備後) - 알렉산더(검은 솥).
로이드 알렉산더(Lloyd Alexander)의 '검은 솥(The Black Cauldron)'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화한 적이 있음(1985). 국내출시명 '타란의 대모험'. 알렉산더의 프리데인 연대기(Chronicles of Prydain) 중 두 번째 이야기.
가면라이더틱한 아저씨, 그래서 아마 성이 빙고, 이름이 카네야스가 아닐까 함
유가시마 죠우렌(湯ヶ島 淨蓮) - 검은 거미(고트헬프).
예레미아스 고트헬프(Jeremias Gotthelf). 18세기 후반에 태어나 19세기를 보낸 목사. 스위스의 국민작가로 '검은 거미(Die schwarze Spinne)'는 1842년에 쓰였다.
슌운로(春雲樓)의 주인. '거미여자' 라고 불렸던 그녀
육십사괘 중 48번째 괘인 '수풍정(水風井)'
요것
미묘한 용어 해설
일단 후쿠타로의 어깨의 [그것]...
맥으로 추정합니다. 한자로 獏, 貘(맥)이라고 쓰고, 일본어로는 '바쿠'라고 읽습니다. (소설가 유메마쿠라 바쿠 이름의 그 바쿠입니다) 꿈을 먹고 사는 괴물이라 하죠.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코 모양이 닮아서 (...)
백과사전에서 찾으면
http://100.naver.com/100.php?id=60774 이렇습니다.
참고 사진
헤이케 일문(平家一門): 복잡한 겐지와 헤이케의 싸움은 생략하고 결론만 얘기하자면, 책 본문에서 '귀 없는 호우이치(芳一)'- 다이다라의 귀가 비파를 치며 헤이케 일문(가문)을 소환해서 불러냈다는 건 그 비파곡이 헤이쿄쿠(平曲)였단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당연하죠, 호우이치가 읊었던 게 헤이쿄쿠니.
'귀 없는 호우이치'. 대충 읊어보자면. (중간중간 생략 있습니다. 원문이 좀 고어라 -_-)
호우이치라는 맹인이 살았습니다. 이름난 비파승으로, 헤이케의 망령조차도 그걸 듣고 싶어서 밤에 몰래 찾아왔습니다. 아미타사(寺)에 살고 있던 그는 불리는 대로 끌리는 대로 따라가 7번인지 8번인지 꺾이는 복도를 지나 넓은 공간으로 나왔습니다. 늘어서 있는 무사들은 예의를 갖추고 기다리고 있었으며, 정면의 사람들 중에서 "수고했다, 단노우라(壇之浦) 합전을 연주해 주겠나" 하여 연주를 시작했더니 엄숙히 서 있던 무사들이 눈물을 흘리고 부인들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호우이치도 자신의 비파 소리에 반쯤 도취된 상태로 그 곡이 끝났습니다. "오늘은 실로 만족스러웠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7일 밤동안을 부탁하겠다." 그리고 헤어져 절로 돌아와, 매일 밤 외출하게 되자 절의 승려도 알아차리게 돼 "이상한 일이다, 맹인인 호우이치가 매일 밤마다 비파를 안고서 나가는데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해서 기다렸더니 아무도 없는데 한두마디를 하나 했더니 갑자기 나가버렸습니다. 승려는 곧 따라갔으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절로 돌아와 보자 산쪽 숲에서 비파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런 곳에 호우이치가? 급하게 풀을 헤치고 달려가자 놀랍게도 새까만 어둠 속에서 무덤 앞에 홀로 앉아 열심히 비파를 켜는 호우이치는 이 세상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모양새로 저쪽에선 도깨비불이 날리고 그 스산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승려조차도 온 몸의 털이 곤두섰습니다. 호우이치를 끌고 아미타사의 법사 앞에서 전체 이야기를 하자 법사는 놀라면서 "헤이케의 망령이 한을 품고 한 사람이라도 그쪽 세상으로 데리고 하려고 하는 거다. 오늘 밤은 소리를 내지 마라. 움직이지 마라. 대답도 하지 마라." 하고 단단히 주의를 주고 온 몸에 반야심경을 썼습니다. "자, 이것으로 너는 안전하다." 그리고 법사는 나가버렸습니다. 그날밤, 언제나와 같이 앉아있자 어젯밤과 같이 누군가가 오는 기척과 함께 미적지근한 바람과 발소리가 앞에서 멈추곤, "호우이치" 라고 부르자 대답할 뻔했지만 법사의 말을 생각하고 머뭇거리는 새 다시 "호우이치" 라고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오늘은 대답도 목소리도 없습니다. "오늘밤은 목소리도 대답도 없다.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인가" 얼핏 보니 귀만이 어둠 속에서 보입니다. "이것만이라도 갖고 가지" 라고 중얼거리고는 얼어붙은 쇠처럼 차가운 손으로 귀를 쥐나 했더니 휙 하고 뜯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스님은 오늘이야말로 호우이치도 안전해지겠거니 하고 절에 돌아와 문을 열었더니 깜짝 놀라 아연실색했습니다. 귀가 없는 걸 보고 "전신에 경문을 썼지만 귀에 경문이 없었다" 하고 말하며 목숨을 건진 것에 대한 축하로 산의 승려들을 모두 동원해 망령을 조상(弔)했다 합니다. 그 이후 그를 '귀 없는 호우이치'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헤이케 모노가타리(平家物語)의 시작부분.
祗園精舎の鐘の声,(기원정사의 종소리에)
諸行無常の響きあり. (제행무상의 울림이 있느니)
娑羅雙樹の花の色, (사라쌍수 꽃 색은)
盛者必衰の理をあらはす. (성자필쇠의 법칙을 나타낸다)
おごれる人も久しからず, (번성한 자도 영원하진 못하며)
唯春の夜の夢のごとし. (봄날 밤은 꿈만 같구나)
たけき者も遂にはほろびぬ, (용맹한 자도 결국은 사라지니)
偏に風の前の塵に同じ. (바람 앞의 등불이나 마찬가지로다)
여기의 '기원(祗園)정사'는 교토의 기온(祗園)이 아니라 석가모니 계시던 곳이며,
사라쌍수란 두 그루의 사라수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실 때 사라나무 숲에서, 동서남북에 2그루씩 짝지어있던 나무 중 각각 한 그루씩 죽었다 합니다. 그 사라수들을 가리키는 말이겠죠.
성자필쇠는 말그대로 흥한 자는 반드시 망한다 하는 이야기. 제행무상이란 세상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불교의 가르침 중 하나로, 원래 종소리는 그 자체로 제행무상을 나타냅니다. (두우웅~ 하고 울렸다가 멀리멀리 사라지지요)
니미 니미 노트: 룸펠슈틸스킨(Rumpelstiltskin), 톰 팃 톳(Tom Tit Tot)의 주문
"Nimmy nimmy not, my name’s Tom Tit Tot."
농가집 딸내미에게 짚단으로 금실을 만들어 준 요정의 노래 후렴부분입니다. 영어명은 톰 팃 톳, 독어명은 룸펠슈틸스킨. 본문에서는 '무표정한 톰(톰 포커)' 이란 이름으로 괴상한 요괴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교수(바로네스)와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면 톰 포커가 톰 팃 톳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아라마타 히로시(荒俣 宏) : 위의 '무표정한 톰'이, "내가 누구게?" 라고 교수가 물었을 때 대답한 이 이름은 일본의 소설가이자 잡동사니학자(....라고 멋대로 써붙여보자)이며, (...타카하시 요스케가 만화화한) '제도물어(帝都物語)'와 함께 '세계대박물학도감'이 대표 저서로 수백권의 저서가 있다고 합니다. 트리비아의 샘에 패널로 나온다고 하는데 방송분을 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 유명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음
[룸펠슈틸스킨 이야기의 요약]
방앗간 주인이 "내 딸은 짚단으로 금실을 잣는다네" 라고 뻥을 쳐서
욕심쟁이 왕이 그 딸내미를 데려다가 창고에 가두고는 "내일 아침까지 여기 짚단 모두 금으로 못바꾸면 죽여버릴거야" 라고 하야... 울고있자니 어디선가 요정이 나타났습니다.
"내가 짚단을 금실로 바꿔주지, 그럼 뭘 줄 거야?" "이 목걸이를 줄게."
그리하야 요정은 정말 짚단으로 금실을 자아냈습니다!
다음날, 욕심쟁이 왕은 금실이 가득한 창고를 보고 흡족하게 "내일 아침까지 (더 많은) 이 짚단을 모두 금으로 못바꾸면 죽여버릴거야" 라고 하야... 울고 있자니 어제 그 요정이 또 나타났습니다.
"내가 짚단을 금실로 바꿔주지, 그럼 뭘 줄 거야?" "이 반지를 줄게."
그리하야 요정은 정말 짚단으로 금실을 자아냈습니다!
다음날, 욕심쟁이 왕은 금실이 가득한 창고를 보고 흡족하게 "내일 아침까지 (더 많은) 이 짚단을 모두 금으로 바꾸면 왕비로 삼아 주지. 못하면 알지?" 라고 하야... 울고 있자니 어제 그 요정이 또 나타났습니다.
"내가 짚단을 금실로 바꿔주지, 그럼 뭘 줄 거야?" "이젠 줄 게 없어."
"그럼 네가 왕비가 돼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줘."
딸내미는 수가 없어서 그러마고 했고, 요정은 짚단으로 금실을 자아냈고, 딸내미는 왕비가 되었고,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고...
"내가 돌아왔다! 약속대로 아이를 내놔!"
"아이는 줄 수 없어."
"어이, 약속했잖아. 좋아, 그럼 3일을 주지. 내 이름을 맞추면 애는 포기해주지."
별 희한한 이름까지 다 대도 이틀째까지 소득이 없었던 왕비는 시종을 풀었습니다. 그리하야 그 시종이 숲속에서 춤추는 요정을 발견하였고... 요정은 이런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니미 니미 노트, 내 이름은 톰 팃 톳이라네~"
다음날, 요정이 왕비를 찾아왔을 때.
"자, 내 이름은 알것같아?"
"움파룸파?" (농담입니다 -ㅅ-; 기억이 안나서)
"틀렸어."
"윌리 웡카?"
"틀렸어."
"톰 팃 톳?"
".....어떻게 알았지!"
* 결말 1: 요정은 화가 나서 사라졌습니다. (영국버전)
* 결말 2: 요정은 화가 나서 발을 마구 굴렀습니다. 그러다 발이 바닥에 푹 박혀서, 그 발을 빼려고 용을 쓰다 온 몸이 찢어져 죽어버렸습니다. (오리지널 독일버전)
이상, 5권 분량의 괴해설 겸 헌터네임목록과 잡동사니를 전해드렸습니다.
추가를 원하는 잡동사니가 있으시다면 덧글로 달아주시면 가능한 한 추가해 보겠습니다 (...)